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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난사 임 병장, 자살시도 후 생포…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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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23 16:29:02 수정 : 2014-06-23 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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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3일 군 병력에 포위된 상태에서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무장탈영병 임) 병장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후 2시55분쯤 자해를 시도하던 임 병장을 생포했다”며 “현재 살아 있는 상태이며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 병장은 의식이 있으나 출혈이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자신의 K-2 소총으로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 부분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모와 형이 임 병장과 7∼8m 떨어진 거리에서 투항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오전 8시쯤 임 병장을 발견한 군 당국은 8시20분쯤 특공부대 간부(특공연대 중대장, 703특공연대장, 8군단 헌병대장) 3명이 비무장상태로 7~8m까지 접근해 휴대전화와 빵, 물, 전투식량을 제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우린 널 사살할 의도가 없다. 우린 모두 비무장이다’라고 밝히고 7~8m까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제공된 휴대전화로 아버지와 통화했다.

이후에도 군 당국은 임 병장과 접촉을 유지했으며, 오전 11시25분쯤 임 병장의 아버지와 형이 대치 현장에 도착해 투항을 권했다.

이때부터 특공연대 중대장, 703특공연대장, 8군단 헌병대장과 임 병장의 부모, 형이 임 병장과 대화를 나누며 설득에 들어갔다.

부모와 형은 “부모의 심정이 무너진다. 그만두고 자수해라”라고 말했지만 임 병장은 “나는 어차피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며 거부했다. 

임 병장은 자살을 시도하기 20~30분 전 펜과 종이를 요구했다. 이에 특공부대 요원들이 종이와 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어떤 내용을 기록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2시55분경 임 병장이 자신의 K-2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임 병장이 후송된 후 가족들은 현장 지휘관에게 “아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살리려는 노력에 고맙고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병장은 지난 21일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GOP 소초(생활관)로 복귀하다가 오후8시15분쯤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실탄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했다. 이 사건으로 장병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군 당국은 고성 전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해 수색작전을 펼친 끝에 22일 오후 2시17분쯤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했다.

2시23분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해 상호 간에 10여발을 쏘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의 K-2 소총과 실탄은 모두 회수했다”며 “임 병장의 신병은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고성지역에 발령됐던 ‘진돗개 하나’를 이날 오후 3시30분 해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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