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 1차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신해철 수술을 집도한 S병원이 과실을 부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과수는 지난 3일 진행된 故 신해철 1차 부검 결과 브리핑에서 "횡격막 좌측 심낭 내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천공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외상, 질병 등이 흔하지만 신해철의 의 경우 (위 용적축소) 수술 부위와 인접돼 발생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의인성 손상의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다만 이번 결과가 1차 부검소견에 의한 것으로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검사를 한 후에야 최종적으로 의료 시술이 적정했는지, 1차 응급기관의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판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S병원 측 담당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신해철의 심낭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며 "심장 수술과 복부 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또 신해철의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애초 금식을 조건으로 퇴원시켰지만, 고인이 이를 지키지 않았고 결국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수술 후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는데 이후 외출, 외박하는 과정에서 식사를 했고, 그래서 (장이) 터진 것 아닌가 싶다"며 "수술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의 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앞서 2009년에 받은 위 밴드 수술 때문에 생긴 유착이 위 주변에서 발견돼 봉합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에 아산병원 측은 "지난달 22일 응급수술을 할 때 이미 신해철의 심낭에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어 이를 빼내는 배액술을 실시했다"며 "그 말은 수술 당시 이미 심낭에 천공이 생겨 복막에 생긴 염증이 횡격막을 통해 올라왔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또 "S병원 측 변호사의 발언은 책임전가의 맥락으로 보인다"며 "사실관계를 배제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이럴수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스카이병원 부인하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스카이병원 이제 인정해라",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정확한 조사 결과 빨리 나오길",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안타깝네요",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실이 빨리 밝혀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