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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민의힐링스토리] 긍정의 마음을 키우는 자애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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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13 20:48:02 수정 : 2014-11-13 21: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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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이 집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하녀 둘이 싸우다가 정승에게 와서 하소연했다. 한 하녀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자 황희 정승이 말했다. “네 말이 옳다.” 그러자 다른 하녀도 자기가 옳다고 주장했다. 황희 정승이 들은 후, “네 말도 옳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부인이 “두 사람이 서로 반대 이야기를 하는데 둘 다 옳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한 사람은 틀려야지요.” 이에 황희 정승은 “당신 말도 옳소” 하였다.

조선 시대 명재상 황희가 삼가재상(三可宰相)으로 불리게 된 일화이다. 삼가란 ‘세 번 옳다’라는 뜻이다. 사적인 문제에서 황희는 어느 한 쪽을 편들기보다, 양쪽 모두를 수용하고 품는 화합의 길을 선택했다. 각자의 관점과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길 수 있겠다는 배려에서다. 소소한 문제에 대한 무한 긍정은 당사자들의 감정을 치유한다. 무한 긍정은 때로 윈윈(win-win)으로 종결되는 비제로섬(non-zero-sum) 게임과 같다.

무한 긍정의 마음을 키우는 방법으로 자애(慈愛) 명상이 꼽힌다. 자애는 나를 포함한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이다. 너나 구분 없이 소중하다는 자각에서 자애가 함양된다. 모든 존재에 대한 평등심(平等心)이 무한 긍정의 씨앗인 셈이다.

자애 명상은 남과 나를 사랑하는 적극적인 기도이자 명상이다. 초기불교 경전 ‘상윳따 니까야’에서는 위해(危害)로부터 상대방을 보호하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 설한다. 자애 명상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는 용서이다. 나의 불찰로 괴로움을 주었던 사람이 있다면 마음으로나마 용서를 구한다. 내게 괴로움을 주었던 사람을 용서하는 연민의 마음도 필요하다.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과정에서 마음은 상당히 안정될 수 있다. 편안한 자세와 깊은 호흡이 동반되면 효과는 배가된다. 자애 명상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1단계는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잘한 점과 장점을 생각하며, 이 순간 자신이 가장 소중하며 행복해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5분 정도 다음과 같이 축원(祝願)한다. “내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2단계는 모든 존재에 대한 자애 명상이다. “모든 존재가 행복하고 평화롭기를…”이라는 문장을 5분 이상 외운다.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모든 생명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3단계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애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먼저 고맙고 존경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축원한다. 다음은 가족이나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나중에는 좋지도 싫지도 않은 주변 사람 순으로 확대한다. 마지막은 밉고 싫은 사람을 대상으로 자애 명상을 한다.

언어와 생각과 행위로 상대방에게 폭력을 가하는 일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과도 같다. 부정적인 생각만으로 신체는 스트레스와 관계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등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자애 명상은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결국, 마음뿐만 아니라 말과 행위까지 긍정적으로 바뀐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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