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매체의 범람으로 마음을 챙기기는 쉽지 않다. 특히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사건에 뇌는 더욱 즉각 반응한다. 그런 면에서 요즘은 복식호흡이 필요한 시대이다. 복식호흡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좋게 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피로 해소에 좋다. 복부에 주의를 두기 때문에 위에 있던 기운을 내려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정신이 가면 곧 기가 가고, 정신이 머물면 기도 머문다. 정신이 이르는 곳이면 기도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조선 시대 도학자 북창 정렴이 지은 용호비결(龍虎秘訣)에 나오는 문구이다. 우리는 중요하다고 여기는 곳에 주의를 둔다. 주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기와 마음의 흐름은 달라진다. 주의를 두는 곳에 기운이 모인다. 만약 손바닥에 집중하면 손바닥이 따뜻해진다. 몸에 주의를 두면 해당 신체 부위는 긴장하는 게 아니라 이완한다. 기가 모이고 혈액 순환, 산소 순환, 림프 순환, 체액 순환 등이 활발해져 몸과 마음의 독소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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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
복식호흡은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과 복부를 부풀게 하고, 내쉴 때 수축하도록 하는 호흡이다. 복식호흡은 쉽고 간단하다. 그러나 무의식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습관화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턱은 약간 당기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코를 통해 들이쉬는 숨이 배를 불릴 수 있도록 한다. 내쉬는 숨에 몸의 긴장을 풀고 배는 수축할 수 있게 한다. 깊고, 길고, 미세하고, 균등하고, 자연스러운 호흡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들숨과 날숨의 비율은 1대 2 정도이다. 5초 동안 숨을 마셨다면 10초 동안 내쉰다. 숨이 가쁘지 않도록 호흡 능력의 80∼90%만 활용하는 게 좋다. 호흡 자세는 마음과 기운을 안정시키는 바르게 앉는 자세가 기본이다. 앉기가 힘들면 누워서 한 손을 가슴에 다른 손바닥을 복부에 올려놓고 한다. 호흡에 의한 복부의 움직임이 손에서 감지되므로 집중이 쉽다. 또는 호흡의 횟수를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통 1분에 16∼20회의 호흡을 하지만 나중에는 호흡이 더 느려지고 부드러워진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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