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13일 처음으로 공개한 ‘장병 1인당 보수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 장성의 평균 연봉(세전 기준)은 대장 1억2844만원, 중장 1억2174만원, 소장 1억771만원(근속연수 33년), 준장 9807만원(〃 29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속연수 29년차인 대령의 평균 연봉은 9781만원(수당과 성과급 포함)으로 매월 815만원의 월급을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근무수당, 함정근무수당, 항공수당, 특수지근무수당 등 특수근무수당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대령에게는 통상 관사와 관용차, 운전병 등이 제공된다. 군의 PX 이용까지 고려할 경우 실질 연봉액수는 1억3000만∼1억4000만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대령의 실질 연봉은 7000만원대”라며 “실질 억대 연봉자라고 하기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4년차 중령의 연봉은 8636만원(월급 720만원)이고, 16년차 소령은 6646만원(〃 554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관장교는 7년차 대위 평균 연봉이 4570만원, 2년차 중위 2786만원, 1년차 소위 254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급이 가장 높은 대장과 가장 낮은 이병의 평균 연봉 차이는 95배에 달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방통계연보를 통해 군인의 계급별 급여를 자세히 공개했다.
20년 이상 복무한 장교나 부사관은 전역 이후 군인연금을 받는다. 올해 만기 전역하는 대령은 매달 350만원(30년 복무 기준), 중령은 매달 311만원(28년 〃) 정도의 군인연금을 각각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연금은 국민연금과 달리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조성된다.
이날 공개된 군인연금기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군인연금 수입은 2조7117억원, 지출액은 2조5763억원이었다.
군인연금 수입액 중 군인이 내는 기여금은 4482억원에 그쳤고, 국가부담금(8888억원)과 국가보전금(1조3692억원)으로 지원되는 세금이 2조2580억원에 달했다. 국가 부담 비율이 83%를 상회한 것이다. 군인연금 수급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국가보전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3년 군인연금 지출액은 9년 전인 2004년(1조5211억원)에 비해 69.4%, 군인연금 계정 적자를 메워주는 국가보전금은 122.7% 늘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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