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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정치학] 대선 후보들의 페이스북 활용 총평

입력 : 2015-09-27 08:00:00 수정 : 2015-09-27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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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하루 사용자는 10억명. 세계 인구 7명 중 1명이 하루에 한번 이상 로그인한다는 얘기다. 최소 1달에 1번 접속하는 사용자는 2012년 10억명에서 현재는 약 15억명.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이용자 현황이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과 일상 속에서 생성되는 감정마저 소통하고 공유한다. 자연스런 관계와 참여의 장이 된다. 심지어 정보와 뉴스의 소비마저 급증세다.

이에 페이스북을 매개로 한 정치(政治)도 활발하다. 많은 정당이나 정치인들도 페이스북을 활용, 정치를 한다. 반대로 당원이나 지지자, 시민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과 정당, 정치 뉴스를 소비한다. 바야흐로 ‘페이스북 정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본지는 이 같은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 페이스북 정치 시대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특히 현실적인 정치 공급자인 유력 정치인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의 이용 형태와 특징, 성과와 과제 등을 집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대선 후보 중 최고의 페이스북 정치가는 김부겸”

대선 후보(大選候補)들 가운데 페이스북(Facebook)을 가장 잘 활용하는 후보로는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꼽혔다. 김 전 의원은 보좌진이 아닌, 스스로 페이스북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등 가장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장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폐친’(페이스북 친구)들과의 소통에도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을 가장 감성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페이스북 활용에서 다른 후보들에 뒤쳐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세계일보 정치부 국회팀 기자들이 지난 9월 24-25일 이틀간 여야 유력 대선 후보 10명에 대해 후보 1인당 기자 3명(출입 기자 2명+비출입 기자 1명)씩 페이스북 활용에 대한 인식도(認識度) 평가를 통해 조사됐다. 인식도 평가는 5점 척도(1∼5점, 5점 만점)를 이용,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 활용의 주체성 평가에서 5점 만점에서 4.67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하는 등 5개 분야 평균 3.93점을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의원은 활용의 적극성(3위), 소통도(2위), 감성도(3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

박 서울시장도 페이스북 활용의 적극성과 소통도 2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평균 3.87점을 얻어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안 충남지사(3.67점)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3.60점),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3.27점), 김문수 전 경기지사(3.20), 원희룡 제주지사(3.0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오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 활용의 적극성, 소통도 분야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평균 2.47점으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고, 문 대표(2.80점)과 남 경기지사(2.80점)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정치성은 매우 높은 반면 감성도는 뚝

분야별로 대선 후보들은 페이스북 활용의 정치성에서 가장 높은 3.97점을 기록, 페이스북을 주로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아울러 페이스북 활용의 적극성은 3.60점으로 나타나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페이스북 활용의 감성도는 2.47점으로, 5개 분야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자신의 생활적인 면이나 개인사,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나 성찰 등은 거의 공개하지 않는 등 감성적 소구에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폐친들과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댓글 달기 등 소통도는 2.87점으로 저조했다.

구체적으로 페이스북 활용의 적극성 분야에선 박 서울시장이 기자 3명에게서 모두 5점 만점을 얻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김 대표와 김 전 의원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이 모두 페이스북에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다.

주체성 분야에서는 김 전 의원이 4.67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안 충남지사, 박 서울시장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남 경기지사(2.33점)와 원 제주지사(2.67점), 안 전 공동대표(〃), 문 대표(〃) 등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소통은 박원순 서울시장-감성도는 안희정 충남지사 강점”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도에서는 박 서울시장이 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의원도 3.67점을 얻어 높게 나타났고, 김 대표와 안 충남지사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오 전 서울시장(2.0점)과 문 대표(2.0), 남 경기지사(2.33점)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페이스북 내용의 정치성 분야에선 문 대표(4.67점)과 안 전 공동대표(4.67점)가 높게 나타나 페이스북을 정치적으로 적극 활용했고, 김 전 경기지사(4.33점), 남 경기지사(4.33점) 등 나머지 후보들도 정치적 활용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감성도 분야에선 안 충남지사가 3.67점을 받아 가장 높은 가운데 김 전 경기지사(1.67점), 오 전 서울시장(1.67점), 문 대표(2.0점) 등은 감성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번 대선 후보 10인의 페이스북 활용에 대한 인식도 평가는 대선 후보들의 페이스북 활용의 적극성(페이스북을 자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가)과 주체성(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생성하는지 여부), 소통도(얼마나 다른 페친들과 소통하고 반응하며 공감하는가), 정치성(페이스북 콘텐츠가 정치적인 내용이 담겼는가), 감성도(페이스북 콘텐츠가 얼마나 개인적이거나 생활적인가) 5가지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아울러 제1부의 분석 대상인 여야 유력 대선 후보 10인은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9월 넷째주 정례조사 결과 가운데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3.5% 이상을 얻은 새누리당 김 대표(21.5%), 새정치연합 문 대표(19.5%), 박 서울시장(13.4%), 새정치연합 안 전 공동대표(7.5%), 오 전 서울시장(5.3%), 김 전 경기지사(4.7%), 안 충남지사(3.8%) 7명에 자천타천으로 주목해봐야 할 후보로 꼽혀온 남 경기지사, 원 제주지사, 김 새정치연합 전 의원 3명을 더해 총 10명을 선정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경우 3% 이상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기록, 충분히 분석 대상에 포함될 수 있었지만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고 있어 부득이하게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본 기획에 활용된 참고문헌 등은 시리즈가 모두 종료된 뒤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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