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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43% “한국사 국정화땐 수능 부담 늘어”

입력 : 2015-10-27 19:04:45 수정 : 2015-10-28 0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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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서 출제… 심화학습 필요” 입시업체들 전망과 반대 결과 99% “한국전쟁은 남침전쟁”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한국사가 국정화되면 시험 부담이 커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입시업체들이 국정화가 발표된 직후 수능 공부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전망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해당 설문조사는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발표된 12일 이후 처음으로 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7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고교 1, 2학년생 220명을 대상으로 최근 10일간 벌인 설문조사에서 수능을 준비 중인 현재 고교생 중 절반 가까이는 국정 교과서로 수능을 치르게 될 후배들이 수능 준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결과 한국사 국정 교과서로 수능을 치르게 될 2020학년도 수능 대비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한 권의 교과서에서만 출제되기 때문에 심화학습이 필요해졌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편찬방식의 변화일 뿐 학습량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32%로 그 뒤를 이었다.

교육부가 한국사 국정화 행정예고를 한 12일 입시업체들이 “국정화로 전환되더라도 수험생 부담이 높아지지 않을 것”(진학사), “교과서 발행 형태와 수험생 부담은 별개”(종로학원 하늘교육)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수능 준비를 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경험과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국정화 추진 원인이 된 교사나 수업 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고교생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역사교사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이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다. ‘중도적이다’ 34%, ‘좌편향에 가깝다’ 22%, ‘우편향에 가깝다’ 8% 순이었다. 수업시간에 교사가 성향을 드러내는지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7%였다.

한국전쟁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99%가 ‘북한이 남한을 침략해 일어난 전쟁’이라고 답했다. 또 ‘남한이 북한을 침략해 일어난 전쟁’ 0% 등이었다. 국정화를 주장하는 측에서 많은 학생들이 한국전쟁을 남한에 의한 ‘북침전쟁’으로 알고 있다고 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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