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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임종 앞두고 세 남매 티격태격… 잔잔한 감동

입력 : 2016-01-08 02:00:00 수정 : 2016-01-07 2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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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양덕원 이야기’ 극단 차이무가 2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레퍼토리로 ‘양덕원 이야기’(사진)를 무대에 올린다. 2004년 초연에서 연일 만석을 이룬 작품이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고향마을 양덕원에 내려온 한 가족의 모습을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그리며 감동을 빚는다.

연출은 차이무 예술감독 이상우가 담당한다. 이 연출은 “‘양덕원 이야기’야말로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무 주역 배우인 강신일과 정석용이 지씨 역할을 맡는다. 큰아들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누비는 배우 박원상과 김민재, 둘째아들은 김두진, 막내딸은 김미수, 엄마는 박지아와 이지현이 열연한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양덕원에 세 남매가 내려온다. 다행히 아버지가 고비를 넘기자 각자 서울로 돌아간다. 이후 석달 동안 아버지의 병세에 따라 가족들이 고향집에 모이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 사이 세 남매는 어릴 적을 추억하기도 하고 홀로 남은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유산 분배 같은 현실문제에 맞닥뜨린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싸고 가족들은 해묵은 감정으로 갈등을 겪지만, 결국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화해한다. 이 작품은 극적인 사건 없이도 소소한 웃음과 서정성으로 마음을 울린다.

차이무는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1월부터 신작 ‘꼬리솜 이야기’와 ‘원파인데이’를 선보였으며 마지막을 극단 대표작 ‘양덕원 이야기’로 장식한다. 차이무 초대 단원이기도 한 이상우 연출은 20년을 돌아보며 “극단이 영원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이무는 ‘연기 잘하는 배우 사단’으로 불릴 만큼 많은 배우들을 배출했다. 초창기 문성근, 명계남, 박광정, 류태호, 송강호, 유오성부터 강신일, 이대연, 이성민, 박원상, 문소리, 오용 등에 이르기까지 숱한 배우들이 이 극단을 거쳤다. 공연은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진행된다. 3만원. 1544-1555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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