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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공룡 구애 흔적 화석 세계 첫 발견

입력 : 2016-01-08 06:00:00 수정 : 2016-01-07 22: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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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콜로라도 백악기 지층서 찾아
문화재연·콜로라도대 공동조사
육식공룡이 짝짓기를 위해 구애행위를 한 모습을 보여주는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미국 콜로라도대가 2011∼14년 진행한 공동학술조사에서 해당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고 7일 밝혔다. 학술조사는 우리나라 남해안 공룡화석산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제 비교연구로 시행됐다.

(위 사진) 2012년 콜로라도주의 한 지역에서 조각류 공룡발자국/육식공룡의 구애행위를 보여주는 화석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같은 지역에서 한국 연구진이 육식공룡의 구애행위를 보여주는 화석을 살펴보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미국 콜로라도주의 백악기 지층(9700만년 전∼1억300만년 전) 50여개 지점에서 발견된 화석은 수컷 육식공룡이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발로 땅을 판 흔적이다. 연구진은 이 화석이 ‘알을 품은 둥지’, ‘음식저장고’, ‘영토 표시’, ‘구애장소’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증을 벌였으나 알의 흔적이 전혀 없는 점, 음식을 땅에 묻는 습성은 주로 초식동물에서 나타난다는 점, 공룡과 같은 파충류는 영토 표시 습성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둥지, 저장고, 영토 표시 가능성은 배제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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