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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적고 면적은 넓고… 준대형 아파트 인기

입력 : 2016-02-24 19:58:02 수정 : 2016-02-24 22: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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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자이’ 84㎡, 98㎡와 4000만원차
작년 1만8590가구 공급… 5년새 8배 증가
일부 단지 중소형 보다 높은 경쟁률 기록
내달 분양 ‘동탄파크자이’ 93·99㎡ 76%
합리적 가격으로 주거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준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준대형은 전용면적 85~100㎡ 사이, 즉 예전 30평형대 후반대의 아파트다. 기존 대형 면적보다 부담을 낮추면서도 중소형보다 넓은 면적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준대형 면적은 가격이 매력적이다. 예컨대 GS건설이 지난해 포항에서 분양한 ‘포항 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84㎡B의 5층 이상 분양가는 3억3430만원, 전용면적 98㎡의 같은 층 분양가는 3억7500만원으로 4000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1㎡당 분양가로 따지면 84㎡B가 393만원, 98㎡가 381만원 수준이다. 84㎡에서 98㎡로 전용면적 약 17.8㎡를 넓히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은 1㎡당 229만원 수준으로 평균 분양가보다 낮다.

관리비 부담도 적다. 24일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전국 아파트의 월 평균 관리비는 1㎡당 2028원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관리비는 계약면적이나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10㎡를 더 사용하면 2만원가량을 더 지출해야 되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준대형의 공급량은 증가 추세다. 부동산 114 자료를 보면 2010년 2099가구 수준에 불과했던 준대형 분양 물량은 지난해 1만8590가구로 8배 이상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분양물량 증가폭이 약 3배가량(17만3266가구→51만5886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준대형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양시장에서의 인기도 높다. 일부 단지의 경우 준대형 면적이 중소형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12월 분양한 경기 안산시의 ‘힐스테이트 중앙’은 전용면적 99㎡가 5.75대1(8가구/46명 신청)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남 부여에서 분양한 ‘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는 모든 주택형이 미달된 반면 전용면적 99㎡형만 1.5대1(20가구/30명 신청)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올 상반기에도 준대형을 포함한 알짜 아파트가 속속 선을 보인다. GS건설은 3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동탄파크자이’(투시도)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15층, 19개동, 전용면적 93~103㎡, 총 979가구 규모로, 이 중 준대형은 746가구(전용면적 93㎡ 89가구, 전용면적 99㎡ 657가구)로 전체 76.2%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기흥IC, 기흥동탄IC와도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더욱이 SRT 동탄역(2016년 8월 예정)과 GTX 동탄역(2021년 예정)을 이용하면 서울 삼성동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이달에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파크스위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 중 전용면적 102㎡는 18가구로 전체의 3.59%를 차지한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중동 650번지 일대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26개동,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 규모로 이 중 준대형인 전용면적 99㎡는 601가구로 전체 21.7%를 차지한다. 신안종합건설은 5월에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93㎡, 총 734가구 규모다. 준대형은 342가구(전용면적 93A㎡ 241가구, 전용면적 93B㎡ 101가구)로 전체의 46.59%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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