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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사장 자신만만
조준호(사진)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스마트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고급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서 ‘스펙 싸움’을 벌이기보다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 LG만의 팬덤 문화를 구축하고 시장점유율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부착 또는 유·무선 연결 모듈을 적용, 디지털 카메라와 뮤직 플레이어 등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즐거움을 제시한 ‘G5’를 전략 변화의 선봉장으로 삼아 2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조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강체제가 확고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안으로 자리 잡아 ‘의미 있는 3등’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틀 전 전략 스마트폰 G5를 공개하고 세계 각지의 이동통신 사업자와 만나 반응을 살폈다.

조 사장은 “전작 G4는 기대만 못했는데, 양강체제에서 그들 제품보다 (스펙이) 낫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고객에게는 잘 먹히지 않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이제 LG는 우리 길을 가려고 마음먹었고 되돌아올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모듈 방향으로 가면서 디자인을 고민해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며 “조만간 개발자대회를 열어 (모듈 개발) 문호를 열고 일부는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내달 말 국내와 미국 등 주요국에서 동시 출시해 늦어도 4월 초까지 세계 200여개의 이통사업자에게 G5를 공급할 방침이다. 전작들이 국내 출시 후 한 달여 미국 등으로 순차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나선 셈이다.

조 사장은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유럽에서도 상당히 좋은 반응이 나오면서 몇몇 나라에서는 전략적으로 함께 해보자는 사업자도 나왔다”며 “V10이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홍콩에서 기대 이상으로 팔리고 있는 만큼 G5가 가세하는 5·6월부터 좋은 결과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MWC에서 G5와 함께 VR 기기 ‘LG 360 VR’(무게 118)와 360도 영상 촬영 카메라 ‘LG 360 캠’을 선보였다. 조 사장은 “대중화까지는 어지럼증 해결은 물론이고 무게는 60~70까지는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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