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선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
당초 광주 서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하중 후보는 천 대표가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북을로 옮겨 경선을 치른다. 현역 의원의 추가 공천 탈락은 없었지만, 광주지역 현역 중 단수 공천을 받은 박주선 최고위원(동남을)을 제외하고 장병완(동남갑), 김동철(광산갑), 권은희(광산을) 의원은 모두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선 지역 광주 6개 지역구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된 세 곳은 100% 숙의배심원제로 경선이 진행되고, 나머지 지역은 숙의배심원제 70%와 여론조사 30%를 혼합해 경선을 진행한다. 현역 의원이 포함된 지역에서 100% 숙의제 경선을 치르는 것은 현역 물갈이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야권 연대를 놓고 안 대표와 대립 중인 천 대표, 김한길 의원은 이날도 당무에 복귀하지 않았다. 안 대표가 전날 후보별 자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천 대표와 김 의원의 복귀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작 둘은 회의적이다. 천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대표와 내일 마지막으로 만남을 갖고 결과에 따라 제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야당의 지도자들께서 결심한다면 (연대가) 아직 가능하다”고 거들었다. 이날 민주당 공동대표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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