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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거마저 자율주행 트럭이 한다…미화원 일자리는 어쩌고

입력 : 2017-05-23 16:40:32 수정 : 2017-05-23 16: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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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스웨덴에서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의 모습. 볼보 제공  

볼보가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차를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 볼보가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의 테스트 운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트럭은 폐기물 수거와 관리에 종사하는 레노바와 함께 설계됐으며, 환경미화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웨덴 환경미화원이 볼보가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이 수거와 분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볼보 제공

이 트럭은 초행길에도 환경미화원이 차량 내 지도에 입력한 경로를 따라 수거 대상 지역들을 차례대로 돌아다닌다.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이 적용된 감지기를 이용해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만큼 다음 운행 때부터는 입력된 지도를 따라 스스로 찾아다니게 된다.

볼보 측은 "그동안 환경미화원들이 운전과 쓰레기 수거를 동시에 해야 했다면 자율주행 트럭을 통해서는 쓰레기 수거와 분리 여부만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기술책임자는 “자율주행 트럭을 통해 시간도 절약하고, 노동력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웨덴 환경미화원이 볼보가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이 수거와 분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 볼보 영상 캡처.

장애물이나 신호등 등은 ‘라이다(LIDAR)’라고 불리는 센서로 감지해 대비한다. 이동경로에 있는 장애 요소들을 미리 입력해 피하도록 데이터화하는 과정이다. 사람이나 동물 등 장애물이 갑자기 등장하더라도 조향장치와 속도 제어 등이 자동화되어 있어 알아서 멈춘다고 한다. 


스웨덴 환경미화원이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볼보 자율주행 트럭의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볼보 영상 캡처.

볼보 측은 보통 쓰레기 수거차가 정해진 경로를 따라 규칙적으로 운행을 하는 만큼 자율주행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시범운행 중이다. 이런 서비스를 프로그래밍하면 인력을 대거 들이지 않아도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볼보는 연말까지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의 시범운행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뒤 스웨덴의 길거리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평가를 위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을 상대로도 심층설문을 벌여 어느 정도 수준까지 트럭의 자동화를 진전시킬 것인지 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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