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고 월급을 받는 것은 과연 행복한 투정일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이 너무 없어서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한 직장인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이 너무 없어서 힘들다”는 직장인의 고민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중소기업에 다는 20대 후반 남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말 그대로 일이 너무 없어서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출근 후 퇴근까지 일과를 나열했다. 그는 “9시에 출근하면 인터넷 기사를 계속 검색하다가 12시 점심시간이 되고, 1시에 타부서와 협업을 조금 하다가 2시부터 퇴근 때까지 멍하게 아무 생각 안 하고 앉아있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입도 아니고 입사 7개월 차”라며 “수습 3개월 때야 이해가 됐지만, 지금은 일부러 저에게 일을 안 주시는 건지 의심될 정도”라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업무량이 있는 옆부서 직원들이 부럽다”며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내 노력 부족일까. 회사가 저랑 안 맞는 걸까. 상사가 저를 미워하시는 걸까”라며 “일이 너무 없다보니 요즘 회의감도 많이 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느낀다”고 업무가 주어지지 않는 것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결부지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배부른 소리”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완전 공감”이라며 글쓴이를 위로하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글쓴이 부럽다는 사람들 진짜 속 모르는 사람들이다. 일 적은 것보다 일 많은 게 정신적으로 훨씬 덜 피곤하다”며 글쓴이의 고민에 동조했다.
다른 누리꾼은 “저도 일 없어서 눈치 보이고, 그만둘 수도 없고 회사가 완전히 가시방석이다”고 말했다.
또 게시물 댓글에는 “나도 그래서 그만뒀다”, “같은 상황이었는데 눈치 보여서 견딜 수가 없더라”, “알고보니 일 안 주는 것이 텃세였다”, “일이 없는데 그 잘못의 원인을 두고 내 능력 부족을 탓하더라” 등 다양한 경험담이 올라왔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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