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풍 ‘바비’ 비상… 김정은 “즉시 대책 마련”

북한은 26일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상 중인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 방지 대책을 언급한 것이다. 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태풍 피해 방지책 마련을 위해 주재한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한 데 이어 3면에는 '자연의 광란'을 막아야 한다며 사설을 싣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6∼27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과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장마로 인한 수해 복구사업이 진행 중인 북한에 강력한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사설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에서 “이번 태풍 8호는 지난해 태풍 13호(링링)보다 세력이 더 강해 위험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최근 큰물(홍수)과 재해성 폭우로 강과 산림, 여러 지역의 건물들과 살림집, 농작물들이 물을 많이 흡수한 조건에서 시급하고 적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그 손실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백소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