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골목길에서 ‘초미니 소나기’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한 골목길에는 사람이 양팔을 벌린 너비 정도의 공간만 적신 비가 내렸다.
KNN 방송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마치 누군가 옥상에서 물을 뿌리는 줄로만 생각할 만큼 적은 비가 내렸고, 당시 하늘에는 조각구름이 떠 있었다.
인근에서 어린이이집을 운영하는 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옥상에서 물을 뿌리는 줄 알고 올라가서 보니깐 아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와서 보니깐 하늘은 새까맣고”라고 당시를 전했고, 또 다른 인근 주민도 “다들 ‘우와 진짜 신기하다 이거 좀 이상한 거 같다. 복권 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목격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소나기는 10분 가량 내린 뒤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영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강수가 맞다면 매우 좁은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소나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시간대에 레이더(전파탐지기)에서도 탐지되지 않았을 정도로 작은 규모”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저렇게 좁은 공간에서도 소나기가 올 수 있구나”, “진짜 신기하다”, “샤워기 튼 것처럼 내린다”, “저 자리에 있었다면 내 머리위에만 떨어지는 광경이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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