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장의 '양철로봇의 꿈' |
새로운 감성의 자극이라는 주제로 18일까지 인사동 서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신진작가 밥장, 마리킴, 봄로야 등 5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 특별 초대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규태, 가수 박학기와 연세대학교 영동세브란스 병원의 의사이자 X-ray 아티스트로 활약중인 정태섭 박사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풍선을 타고 둥둥 하늘로 떠오르는 로봇은 꽃을 향해 손을 뻗는다. 쇠로 만든 로봇이 아름답다는 말의 의미를 알까. ‘양철로봇의 꿈‘을 선보이는 밥장은 대기업에서 10년간 넥타이 부대의 일원으로 지내오다 그림을 위해 사표를 내던진 인물. 그가 형상화한 로봇은 회사원 시절의 꿈을 갈망하던 자신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른다.
마리킴은 팝 초현실주의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단순하면서도 굵은 선은 공포스러우면서도 일면 귀엽기도 하다. 그 독특함은 개인주의에 빠진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전시 기획자이며 소설작가이며 동시에 밴드 보컬인 봄로야는 다양한 재주를 가진 남다른 예술가다. 그의 직업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작품은 창의성으로 가득하다.
특별 초대손님인 디자이너 정규태의 인테리어 아이템과 가수 박학기의 감성이 묻어나는 의상도 볼거리. 다양한 사물을 X선 영상 촬영한 정태섭의 작품은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엄형준 ting@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