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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에 타관중 배려X…광주구장 몰상식 관중 '눈살'

입력 : 2009-09-09 20:13:36 수정 : 2009-09-09 2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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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던 기아 타이거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일부 관중의 잘못된 행동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프로야구 1, 2위 팀의 맞대결로 큰 관심이 쏠렸던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며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덕분에 광주구장에는 평일임에도 만 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는 김재현의 만루홈런 등 홈런만 5방을 터트린 SK의 16대 3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이로써 SK는 10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일부 관중들이 벌인 비신사적인 행동들이 당시 경기를 생중계하던 카메라에 그대로 잡히면서 이날 경기는 씁쓸한 뒷이야기를 남겼다.

우선 남자 관중들이 식사 중이던 여성 관객의 등을 올라타면서 홈런볼을 잡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1회 초 SK 박재홍이 터트린 홈런공을 잡으려던 세 남성 관중들은 공이 식사 중이던 외국인 여성 관중 쪽으로 떨어지자 여성의등에 올라타면서까지 공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식사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이 외국인 여성은 불쾌한 듯 공을 잡고 환호를 지르는 남성 관객들을 쳐다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과제스쳐를 취했다. 경기를 본 야구팬들은 "저 장면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글리 코리안이다" "공 한 개에 저러고 싶은가"라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중들의 비매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회 초 SK의 공격 때 관중석에서는 물병 하나가 날아들었고, 이는 땅에 바운스된 뒤 3루 코치박스에 있던 SK 이광길 코치에 등에 맞았다. 갑작스런 충격에 이광길 코치는 무릎을 꿇었고, 이 장면 역시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이 장면은 몇몇 네티즌들에 의해 캡처돼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은 야구장 영구 출입금지시켜야 된다" "물병 던지는 사람들 아직도 야구장 다니냐"라는 비난과 함께"제구력 대단하다 1선발로 데리고 와라" "저 관중 투수로 키우면 한 시즌에 10승은 가뿐히 할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댓글을 달았다.

특히, SK 팬들의 불만은 더욱 크다. SK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4개의 빈볼을 맞은 데다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병이 코치의 등까지 맞추자 이들은 "물병 투척은 한국야구위원회에 항의해야 한다" "팬은 물병, 투수는 빈볼. 가지가지 한다" "코치 물 주려고 던졌느냐"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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