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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더 빨리”… 배달 대행업체 라이더 확보전 ‘후끈’

입력 : 2020-08-27 02:00:00 수정 : 2020-08-26 19: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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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수요 급증
“빠른 배송으로 승부수”… 경쟁 가열
‘바로고’ 5000명 신규 모집 나서
‘배달의 민족’도 1000명 증원 밝혀… 최대 100만원 인센티브 제안까지
앱 ‘요기요’ 신입 기사에 보너스도

배달앱과 배달대행업체가 ‘라이더(배달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라이더 수가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업계는 라이더를 대거 확보해 배달 품질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을 서비스 품질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근거리 물류 IT(정보기술) 플랫폼 운영사 바로고는 급증하는 배달 수요에 맞춰 라이더 약 5000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배달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라이더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바로고 배달 수행 건수는 이달 넷째주 일요일(23일) 55만2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21만4000건)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배달 수요 증가세는 장마 이후 계속된 폭염과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의민족도 라이더 1000명 모집에 나섰다. 배민 측은 신규 입직자가 1000명 이상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현재 2100명 수준인 배민라이더를 3000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라이더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파격적인 제안도 눈길을 끈다.

배민라이더스 신입 라이더에게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프로모션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60일 내 신입 라이더가 수행하는 총 배달 건수(300건, 700건, 1000건)에 따라 30만원, 40만원, 30만원씩 순차적으로 3번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쿠팡이츠의 조건도 솔깃하다. 주문 시 라이더가 받는 기본 배달대행 수수료는 5000원이다. 다른 배달앱 평균 배달 수수료 4000원에 비해 약 20 더 준다. 별도로 ‘수당’도 있다.

악천후 등 기상조건이나 주문량 폭증 등에 따른 추가 배달료는 최대 1만원을 훌쩍 넘는다.

배달앱 ‘요기요’는 자체 기사를 운용하는 ‘요기요익스프레스(옛 요기요플러스)’ 기사 신규 모집을 시작했는데 보너스로 최대 200만원을 내걸었다.

배달업계가 라이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보다 ‘빠른 배송’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성남 일부 지역 대상으로 ‘번쩍배달’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주문 후 45분 내 음식 배달 완료를 보장하는 서비스다.

요기요 역시 기존 맛집배달 서비스 ‘요기요 플러스’를 개편한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요기요 익스프레스 주문 시 배달 예상 시간을 기준으로 10분 이상 지연될 경우에 다음 익스프레스 주문 시 사용 가능한 최대 1만원 한도의 5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한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347억원이었던 국내 배달앱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원(거래액 기준)으로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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