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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합의문 조율했던 성 김, 바이든 행정부 첫 대북특별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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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2 08:32:45 수정 : 2021-05-22 1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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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첫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됐다. 김 대표는 향후 북한과 미국 사이 대화가 재개 되면 북한 측 대표와 협상에 나서게 된다.

 

김 대표는 미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를 거친 데 이어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북핵통이다. 미 국무부에서 가장 한반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서울 태생의 그는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6자회담 특사로 기용됐고, 2011년 11월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3년간 활동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필리핀 대사로 재직하면서도 회담 전날까지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합의문을 조율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는 포드 부회장 출신인 스티븐 비건 전 대북특별대표가 맡았다.

 

비건 전 대표는 북한과의 협상에 임하기까지 다소 적응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통이자 협상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김 대표가 임명되면서 바로 높은 업무 적응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우리 측 카운터파트는 외교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문 외교관인 성 김 대사를 대북특별대사로 일하게 될 것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장에 참석한 김 대사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지명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과거 합의를 토대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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