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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산림조합, 51억 들인 건물 5년째 ‘방치’

입력 : 2025-02-06 06:00:00 수정 : 2025-02-05 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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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하면서 관리 제대로 안해
장기간 임대 수익 없어 손해 막대
전선 등 도난 알고도 4년 만에 고소

전남 영광군 산림조합이 51억원을 들여 매입한 임대수익용 건물을 5년째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조합장은 건물 안의 돈이 되는 동파이프와 전선을 도난당한 사실을 보고받고도 경찰 고소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5일 영광군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산림조합은 2016년 영광읍 버스터미널 맞은편의 4층짜리 건물을 매입해 2020년까지 매년 2억원씩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조합은 건물의 누수가 잦자 2020년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출금을 안고 산 건물로 리모델링을 해도 수익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으로 방향을 돌렸다.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지자 2차례 매각 계약을 했지만 매각까지는 성사되지 못했다. 건물을 장기간 방치하면서 임대수익을 올리지 못해 조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조합은 2021년 자산 실사를 하면서 방치된 건물 내의 동파이프와 전선이 도난당한 사실을 파악했다. 건물에는 지하층에서 2,3층의 사우나까지 온수를 공급하는 동파이프관이 설치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당시 조합 상무가 조합장에게 보고했지만 조합은 경찰 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조합은 2023년 3월 새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고정자산에 대한 조사를 벌여 동파이프 도난 사실을 확인했다. 조합 간부는 “조합이 뒤늦게 손해사정인 사무소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건물 내부를 잘 아는 이들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합은 절도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달 경찰에 재물손괴와 절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영광=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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