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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産 ‘캐스퍼 EV’ 수출 호조… 전세계 66개국서 달린다

입력 : 2025-04-02 06:00:00 수정 : 2025-04-01 20: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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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가보니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공장 설립
2021년 첫 생산… 누적 22만대
2025년 생산량 중 전기차 84% 차지
獨 등 유럽 이어 3월 日에 수출

직원 700여명 중 20~30대 주축
현 10만대 생산시설 절반만 가동
물량 확대·‘노사 상생’ 구축 관건

지난달 31일 찾은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 공장에는 수출명 ‘인스터(Inster)’라는 로고를 단 캐스퍼 일렉트릭이 외관과 시스템 점검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있었다. 이날 생산된 이들 차량은 곧 유럽 각국으로 흩어져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된다. 앞유리에 붙은 종이에는 ‘독일 브레멘하펜’,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다양한 목적지가 적혀 있었다.

국내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으로 탄생해 설립 5주년을 넘긴 GGM의 현대차 캐스퍼 위탁 생산이 본궤도에 올랐다. GGM은 지난해 유럽 수출차에 이어 지난달부터 일본 시장의 수출 물량까지 맡으며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용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터’가 외관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있는 모습. GGM 제공

◆캐스퍼 전기차 66개국 수출

GGM은 캐스퍼, 가솔린차와 전기차 전량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올해 누적 생산 22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9년 9월 법인으로 출범한 GGM은 2021년 9월 캐스퍼 가솔린 1호차를 내놓으며 그해 1만2353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출시된 전기차 모델은 단숨에 가솔린 모델을 압도했다. 지난해 생산된 5만3029대 중 전기차는 2만1796대로 물량의 41.1%다. 올해 예상 생산량 5만6800대 가운데 전기차는 약 83.9%인 4만7700대다.

조립공장에서 일본과 영국을 위해 생산되는 우(右)핸들형 캐스퍼 일렉트릭도 자주 눈에 띄었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 수출에 이어 이달 일본 수출까지 시작되며 현재 캐스퍼 일렉트릭이 수출되는 국가는 66개국이다.

올해 수출량은 지난해의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캐스퍼를 받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리는 상황이다.

윤몽현 GGM 대표이사는 “일본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아직 전기차가 활성화되지 않은 초창기인 데다 소형차의 주력 시장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생산과 고용 확대 과제도

2019년 9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향하며 탄생한 GGM은 인력 구성과 시설 모두 국내 완성차 공장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약 700명의 직원 중 20∼30대의 비중이 83%를 차지하며, 기술직(생산직) 평균 연령은 31세다. 세분화된 분업 체계로 조용한 다른 공장들과 달리 이날 본 조립 공장은 차 한 대에 두어 명의 직원이 붙어 일하며 활기가 넘쳤다. 공정 내 자유로운 생산인력 전환 배치와 작업 몰입도는 규모가 크지 않은 GGM만의 강점이다.

GGM은 앞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고용을 더 늘리는 선순환 체제 구축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1교대로 5만대 생산 체제로, 2교대 10만대 생산 가능한 설비의 절반만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노조 출범과 함께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파업을 벌이는 등 노사 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GGM은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통해 누적 35만대 생산 때까지 상생협의회에서 노동 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파업이 노사 상생발전 협정의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며 갈수록 파업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남아있는 직원들이 힘을 합해 한 대의 생산 차질도 없었다”며 “모범적인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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