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주재 후 당 대표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경선을 비롯한 대선 과정 전반을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으로는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한병도·박수현 의원의 합류도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은 이르면 10일이고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출마선언문에는 이 대표가 강조해 왔던 ‘민생 우선’ 기조 등이 비중 있게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에서 담당 재판부는 다음달 13일과 27일을 공판기일로 추가로 지정했다.
이에 이 대표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27일은 대선 본선 선거운동기간이라 기일을 빼줬으면 좋겠다”며 해당 날짜를 기일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기일 진행이 좋다며 의견을 표시했고, “대선이라는 게 단순히 피고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거듭 요청한 이 대표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묻는 재판부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토론회라든가 선거 자체 행사가 많이 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면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고 필요한 경우 미리 허가를 받으라면서 일단 계획대로 기일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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