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인수·합병(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현실적인 협상의 세계를 다루며 비즈니스 현장의 심리전을 담아냈다.

지난달 첫 방송은 3.6%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6일 방송된 10회는 9.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해외 성적도 준수하다. 글로벌 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 8.2점, 글로벌 드라마 리뷰 사이트 MyDramaList에서는 7.8점의 비교적 높은 평점을 받았다.
‘협상의 기술’의 흥행에는 오피스 드라마 중에서도 참신한 소재와 세련된 연출의 역할이 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손자병법(Art of war)’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기업 내부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협상의 기술’의 안판석 감독은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연달아 히트시킨 스타 연출자다. 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받아 1부를 보고, 2부도 허겁지겁 찾아 읽었다”며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장르물에 강한 배우 이제훈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한몫했다. 그는 극중에서 ‘백사’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냉정하게 상대를 분석하는 M&A 전문가 윤주노로 활약한다. 앞서 그가 맡았던 tvN ‘시그널’의 프로파일러 박해영, SBS ‘모범택시’ 시리즈의 택시기사 김도기 역처럼 상대의 심리를 읽거나 추리를 하는 분야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보인다.
제작사인 SLL 관계자는 “낯선 M&A라는 주제를 국내외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방대한 조사를 통해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국내의 인기와 해외 시청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흥행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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