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자칭 사위’가 철저히 계획해 꾸민 끔찍한 범죄가 드러났다.
KCSI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로부터 시작된 사건을 소개했다.
가게 내실에서 발견된 어머니는 가슴과 손목에 상처를 입은 채 숨져 있었고, 주변에는 피 묻은 칼과 빈 소주병, 유서로 보이는 편지가 있었다.
유서에는 세 자녀에게 남기는 메시지와 함께 은행 계좌 비밀번호, 재산은 막내아들에게 남기고 둘째 딸에게 보호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출력된 유서는 자필이 아니었고, 유서 내용과 실제 어머니의 상황 간 괴리가 있어 의심을 키웠다.
현장 감식 결과도 의문을 증폭시켰다.
상처의 크기에 비해 바닥에 혈흔이 거의 없었고, 옷에도 칼자국이 없었다.

루미놀 검사에서는 광범위한 혈흔 제거 흔적이 확인됐고, 어머니가 입었던 치마에는 혈흔이 전혀 없어 사건 후 옷이 바뀐 정황까지 드러났다.
큰딸은 “어머니의 말투와 유서 속 말투가 다르고, 찍힌 도장도 어머니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막내아들 역시 “사건 당일 어머니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현장에서는 밑단에 청테이프 조각이 붙은 청바지가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가슴 부위 자창이었고, 손목에 상처는 사후에 생긴 것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건의 핵심이 둘째 딸의 남자친구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미 자녀가 있는 이혼남이었고, 폭행을 일삼았기에 둘째 딸이 이별을 고하자 어머니의 가게까지 찾아왔던 전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유서에는 남자친구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빨리 결혼하라는 내용, 그리고 유산은 막내아들에게 남기지만 둘째 딸이 보호자가 되어달라 부탁한 부분도 수상함을 더했다.
유서에서 발견된 쪽지문과 지문이 일치하며 검거된 남자친구는 자신이 그 집의 사위라 생각했지만 무시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어머니의 사망 전 비밀번호를 캐내 유서에 비밀번호를 남길 수 있었고, 완전범죄를 꿈꾸며 도장과 열쇠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지지 않았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끔찍하다”며 “자신의 망상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계획 범죄를 저지를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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