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뒤 두 번째 주말에도 탄핵 찬반 단체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갔다.
1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시청·교대역 일대까지 빗속에도 찬반 단체 집회는 계속됐다.

탄핵 촉구 집회를 거듭해 온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135차 촛불행진을 개최해 윤 전 대통령 내외의 구속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는 '윤건희를 구속하라', '한덕수를 탄핵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감형 없는 무기징역 형법으로 규정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내란수괴 윤 전 대통령의 지령을 수행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내란 주모자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해서 헌재를 저들 손아귀에 장악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투쟁으로 총집중하자"고 제안했다.
김 상임대표는 "내란 제압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내란수괴인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를 체포·구속해야 한다"라면서 "이대로 두면 내란책동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늘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내란 척결과 민주정부 건설"이라며 "개헌론을 갑자기 들고나와서 내란척결 전선을 교란해서는 안 된다. 그런 것들은 내란세력이 살아날 틈을 주는 역적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해 온 자유통일당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 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해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했다.

시위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들고 '사기 탄핵' '윤 어게인' 'Stop The Steal' 등을 외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법재판관 8명이 최후의 권위가 아니다. 그 위에 있는 여러분이 바로 최후의 권위"라며 "국민 저항권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광화문광장에 1000만 명이 모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 목사는 "다음 주에는 1000만 명을 동원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월요일부터 이번 주 내내 목숨 걸고 뛸 작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아마 틀림없이 이 광화문 영상을 다 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주권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 저항권이라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가르쳐준 용어"라고 설교했다.
같은 날 오후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와 자유대학 등도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일대에서 '윤 어게인' 집회를 개최하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이날은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퇴거한 이튿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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