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비만 주사 ‘위고비’로 체중을 감량한 후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빠니보틀이 위고비 주사를 맞았다는 사실은 지난 7일 공개된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의 유튜브 영상에서 공개됐다.
곽튜브는 비만 주사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빠니보틀을 만나 그의 변화를 보고 놀라워했다.
빠니보틀은 곽튜브에게 “너도 맞아”라고 제안한 후 “이거 말하면 안 된다. 내가 (위고비) 그걸로 뺐는데 뒷광고 한다고 엄청 욕 먹었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현재 몸무게가 65kg이라고 밝힌 후 “밥을 남기면 남기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걸(위고비) 맞아서 못 먹는다고 한 건데 사람들이 왜 얘기하냐, 뒷광고라고 했다. 억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빠니보틀은 지난 1월부터 위고비를 사용해 약 10kg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유튜브에 출연해 “예전에는 체질 탓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너무 많이 먹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며 위고비로 식욕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빠니보틀이 “뒷광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소문처럼 퍼지면서, ‘처방 의약품을 권유한다’며 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빠니보틀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위고비 주사 맞은 유튜버 빠니보틀 10kg 빠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히 글 써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어쩌다가 위고비 홍보대사같이 돼 버렸는데 저는 위고비와 어떤 관계도 없고 홍보한 적도 없습니다. 의료 관련 광고법이 얼마나 무서운데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나죠”라고 오해를 해명했다.

또 “근래 들어 제 주변 지인분들 중에서 위고비를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위고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무기력증, 구토감, 우울증 등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속 울렁거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빠니보틀은 “약에 대한 처방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에게 자세히 상담받고 진행합시다”라고 당부하면서 입장문을 끝맺었다.
한편,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후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비만 치료 주사다.
위고비의 주 성분은 포만감을 유도하고 위의 배출 속도를 하락시켜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수행한다. 위고비는 이러한 작용을 통해 식사량을 줄이고 체중을 감량하도록 돕는다.
애초 인슐린 분비 체계에 문제가 생긴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위고비는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어 판매되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이 사용해 효과를 본 것으로도 알려지면서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 사용과 관련해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단 후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는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탈모, 급성 췌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오남용 시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이어트에 대한 효과가 높다고 해서 아무나 처방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처방 전후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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