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일본의 관광버스 사고 현장에서 여성 두 명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누운 채 인증샷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논란이 확산된 이후에도 “내가 원래 낯짝이 두껍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후지산 고속도로에서 두 대의 관광버스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홍콩과 대만 등 47명의 관광객이 부상을 입었다. 도로는 구조작업을 위해 수 시간 동안 통제됐다.

교통 통제 상황을 틈타 중국인 여성 두 명이 차량 행렬 사이에 누워 인증샷을 찍었다. 또 앉아서 위스키를 마셨다. 이들은 이 모습을 촬영해 “맑고 화창한 날 후지산을 볼 기회를 놓쳤지만, 차 안의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웠고 우리는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인생 사진까지 찍었다”며 자신들의 SNS에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일본과 중국 SNS에서 순식간에 확산되며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이들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고, 중국의 한 네티즌은 “다른 나라의 법을 존중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중국인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의 여성은 8년 동안 일본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해오며 SNS에서 34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논란이 된 원래 영상은 SNS에서 삭제됐지만, 고속도로에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을 계정의 대표 사진으로 설정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일본 도로교통법은 교통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도로에 눕거나 앉거나 서 있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만엔(약 497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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