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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 흥행에 이창호 ‘여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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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5 16:43:36 수정 : 2025-04-15 16: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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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전주 중앙동 ‘이시계점(이시계점으뜸공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영화 ‘승부’ 때문이다. 이곳은 이창호 국수의 생가다. 영화 속에서 조훈현 국수(이병헌)와 어린 이창호(김강훈)는 대국을 펼친 장소가 시계집인 것은 이 때문이다.

영화 ‘승부’의 한 장면. 조훈현 국수(이병헌)와 어린 이창호(김강훈)가 바둑을 두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이시계점처럼 영화와 드라마 속 배경이 된 곳들이 흥행과 함께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15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시계집은 이 국수의 할아버지가 1940년 개업했다. 이 국수의 아버지 이재룡씨가 1970년 현 위치에 3층 건물을 지어 옮겼다. 이 국수는 1974년 이시계점에서 태어났다.

 

현재 주인이 이재룡씨에게 2008년 점포를 넘겨받았다. 새 주인은 이시계점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시계점에 가면 ‘이곳은 전주가 낳은 세계바둑황제 이창호 국수의 생가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전주 중앙동 ’이시계집’ 전경. X 캡처

전주시는 영화를 계기로 이시계점의 시설 개선과 홍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이 국수를 알리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해설 투어 경로에 추가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금명(아이유)의 결혼식이 열린 경북 칠곡 가실성당은 또 다른 사례다. 

 

왜관읍에 있는 가실성당은 1923년 프랑스인 프와넬(박도행) 신부가 설계하고, 투르뇌(여동선) 신부가 건립한 것으로,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최근 방문객이 많아졌고, 웨딩 촬영을 할 수 있냐는 문의도 늘었다. 칠곡도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챌린지 등 행사를 기획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금명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깐느극장’은 광주극장에서 촬영됐다. 광주극장은 1935년 개관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다. 광주 동구는 보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결혼식 장면. 경북 칠곡 가실성당에서 촬영했다. 넷플릭스 제공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영화제 4관왕을 차지했을 때도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기생충 주요 촬영지를 탐방하는 ‘기생충 팸투어’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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