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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차출론에 ‘2017년 반기문’ 소환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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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5 18:03:44 수정 : 2025-04-15 2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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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조기 대선 국면 데자뷔
潘, 범보수 진영 유력주자 부상
정치공세에 20일 만에 중도하차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

 

2017년 2월1일, 범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귀국,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한 지 불과 20일 만이었다. 평생 외교 관료로 살아온 반 전 총장은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검증 공세와 의혹을 견디지 못했고, 정치력 부재와 전반적인 준비 부족 등이 겹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선을 채 50일도 남기지 않은 15일,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2017년 조기 대선 국면에서의 반 전 총장을 포함한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대선 도전과 실패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국가적 사태에서 양대 정당의 기성 정치인이 아닌 ‘제3지대’에서 관료나 행정가 등 안정적인 인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반복되지만, ‘현실 정치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지난 2017년 2월 1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권한대행을 향한 출마 요구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로 당시 유력 대선 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서 ‘제3지대 빅텐트’ 요구가 쏟아졌던 상황과 닮았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파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윤석열정부 실패에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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