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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 vs 김동연 “당선되면 첫 날 세종 갈 것“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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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6 00:48:38 수정 : 2025-04-16 00: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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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시스

① 홍준표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나올 때 잘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열고 정치대개혁 구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청와대는 국격과 나라의 상징”이라며 “5년 단임제 대통령이 나라의 상징인 청와대를 이리저리 옮기고 청와대를 나와 용산 한 귀퉁이에 있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집권 시 청와대 복귀를 공언한 홍 전 시장은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재차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를 저격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총선 직후에 관저에 한 번 가봤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있는 숲 속에 웅크리고 있는 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청와대가 내부 소통이 어려워 제왕적 통제의 상징이라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통제도 폐지하는 게 옳다”며 “사람 따라 다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② 김동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집무 첫날 바로 세종으로 내려가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자신이 내세운 ‘대통령실·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미 세종에 대통령 2집무실이 있고 국무회의실이 있다”며 “대통령실의 슬림화까지 합치면 바로 세종으로 대통령실 이전하는 공약을 실천에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실이 세종으로 이전하며 나머지 정부부처도 자연스레 이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다른 남은 행정부처가 올 것이고, 국회도 함께 옮김으로써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만들고 더 나아가 실질적인 수도를 세종을 중심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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