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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회 없다고 해 입사했는데… 코로나 풀리니 바로 회식” 직장인 A씨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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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8 15:42:44 수정 : 2022-05-19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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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회식 및 야유회 등 모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직장인들이 한숨짓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이 많이 모인 익명 커뮤니티 등지에는 이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여성 A씨가 ‘워크샵 가는데 진짜 싫다. 나 혼자 여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회사에서 코로나 끝났다고 이제 다시 워크샵을 간다고 하더라”며 “중소기업이라 50대 부장 2명, 40대 초반 차장 1명, 30대 중반 과장 2명, 내 또래 남자 직원 2명인데 1박2일 워크샵이라니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냥 그날 당일 아프다고 하고 가지 말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민을 토로하는 것에서 나아가 늘어난 단체 모임 등을 강요하는 회사로 인해 “퇴사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민을 나타내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는 실정.

 

네티즌 B씨는 지난 6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직한 지 2달 좀 안 된 회사를 퇴사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회사에서 회식을 한 달에 한 번 하고 야유회와 워크샵도 간다고 하더라. 면접 때는 코로나 때문에 이런 행사를 안 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안 할 줄 알고 입사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다른 직장인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연봉 인상률은 삭감됐는데 워크샵은 간다”며 불만을 나타낸 글도 올라왔다. 해당 네티즌 C씨는 “요즘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연봉 인상률을 삭감했는데 거리두기가 풀리니까 바로 워크샵 일정을 잡아버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 동안 워크샵 할 돈이 회사에 있었는지 몰랐다. 더러워서 이직하려고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같은 사례가 늘어나자 ‘회식 갑질’로 고통 받는 직장인들을 위한 단체 ‘직장갑질119’ 측은 “회식 강요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사장이나 상사가 회식을 강요하는 건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며 이같은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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