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남산악연맹에 따르면 희생자 3명의 유가족들과 지난 4일 저녁 만나 고인들의 장례절차를 논의한 결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하고 모든 장례를 경남산악연맹에 위임했다.
경남산악연맹장(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장례식장은 이날 저녁 연맹 차원에서 현지확인을 거쳐 창원체육관과 김해 금강병원 2곳 가운데 최종 결정된다.
사고 현지 수색에 나섰다가 눈사태 등 악천후로 베이스캠프로 하산한 김재수 원정대장을 비롯한 원정대원 8명은 사고수습과 장비 철수작업을 벌인 뒤 오는 13일까지 입국할 예정이다.
경남산악연맹 조형규 회장은 "전국의 뜻있는 산악인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휴일이 낀 16일 영결식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영원한 산꾼으로 산 고인들을 위해 전국의 산악인들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생자들은 국내외에서 산악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아무런 보상책이 없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히말라야 K2봉 정상 아래쪽의 협곡지대인 '보틀넥(해발 8천211m)'에서는 눈 처마 붕괴로 황동진(45) 등반대장과 행정을 맡은 박경효(29) 대원, 장비를 맡은 김효경(33) 대원 등 3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실종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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