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통통한 체형의 '뚱보 인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중국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지난시의 한 수중극장에서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통통한 체형의 '뚱보 인어'가 물속에서 경쾌하게 몸을 흔들며 등장하자, 관람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특히 손에 든 팻말에는 "나는 자발적으로 출근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좋아요' 수백만 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의 주인공은 왕쩌저우(27). 그는 이전에 스쿠버다이빙 강사였으나 현재는 이곳에서 전임 사육사로 일하고 있다.
왕씨는 동료 한 명과 함께 하루 평균 3~4회씩 공연에 참여한다. 한 회당 10분 남짓의 짧은 공연이지만, 체형 특성상 물속에서 저항이 커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왕씨는 "매번 올라오면 기진맥진하지만, 관객들이 웃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뚱보 인어'의 인기는 전통적인 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상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하얗고, 어리고, 날씬해야 한다'는 기준을 깼다" "아름다움은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왕씨는 "화려한 미인 인어처럼 연기는 못하지만, 실수와 몸짓 하나하나에 관객들이 웃어주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공연"이라며 "이게 바로 유쾌함이 가진 힘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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