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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지방 신종플루 확대일로…감염자130명 넘어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입력 : 2009-05-18 15:37:27 수정 : 2009-05-18 15: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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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關西)지방에서 신종플루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16일부터 이틀간 새로 확인된 감염자만 126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야외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기업과 대형 유통업체들도 소속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등 경제활동 전반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날 효고현 고베(神戶)시와 오사카부 다카쓰키(高槻)시에서 새로 3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감염자는 해외에서 감염된 4명을 포함해 총130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감염된 사람들 중에는10살 미만의 어린이와 60살 이상의 노인, 일반 직장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감염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사카부과 효교현은 신종플루 확산 저지를 위해 관내 초중고를 1주일간 임시휴교시켰다. 두 지역에서만 휴교에 들어간 힉교는 약 2700개교에 이른다

관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은 고베시의 산노미야(三宮) 지점에 근무하는 여행원이 신종 플루 감염자로 판명되자 지점직원 70명을 자택대기시켰다. 간사이 지역에서 본사를 두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시세이도, 다이하쓰공업 등도 생산 차질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키는 한편 출장을 자제시키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도 이날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닛케이지수가 226.33포인트(2.44%) 하락한 9038.69를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아소다로(麻生太郞) 총리 주재로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감염지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현 시점에서는 정부로서 외출과 집회의 자제, 기업활동 축소를 일률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냉정한 대응을 당부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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