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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안상수 원내대표가 거짓말 하고 있다"

입력 : 2010-03-22 10:07:08 수정 : 2010-03-22 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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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22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 대표가 거짓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설에 대한 안 원내대표의 ‘사실 무근’ 해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명진스님은 “제가 (과천) 연주대 선원장으로 있을 때 안상수 원내대표와 초파일(석가탄신일)마다 식사를 같이 하고 잘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와 잘 아는 사이면서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은 기억력이 나쁘거나, 제가 현 권력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하는데 비판을 모른다고 한다면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계사 직영전환에 대해 (종단이)사전설명 없이 직영을 결정했고, 총무원장도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면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봉은사 직영사찰에 대한 반감이 커서 외압설을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봉은사 주지직이나 조계종 승려직을 걸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안 원내대표와 총무원장 식사 자리에 배석한) 김형국 거사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명진스님은 전날 봉은사 경내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회 법문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13일 아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나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봉은사 주지 스님이 누군지도 모르는 데 무슨 압력을 넣느냐”면서,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과 조찬 회동에서 템플 스테이 예산을 확대해 달라는 건의를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명진스님은 불교계에서 진보 성향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정권에 자주 비판적인 발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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