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합조단에 참여한 인원은 군인과 군무원, 민간인 등 130여명에 이르지만 앞으로 실종자 가족대표와 국회에서 추천한 인사, 영국과 호주, 스웨덴 등의 전문가까지 참여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군 일각에서는 합조단 구성인원이 16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주 중에 합조단의 인력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합조단은 이미 분야별로 조사 활동에 착수한 상황이며, 관련 분야별로 참여 인력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합조단은 크게 선체구조관리, 폭발물 유형, 정보, 감사, 과학수사 등의 분과위로 구성됐다. 과학수사 분야가 60여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2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방부는 합조단이 분야별로 조사 활동을 진행 중인 상황인 데도 조사 활동방향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합조단의 활동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선 군 내부 인원들은 구성되어 파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자료를 모으고 있다"면서 "전체가 구성되려면 이번 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일각에서는 침몰한 선체 인양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합조단의 인력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분야별로 전문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해 사전에 조사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다음 선체 인양 직후부터 체계적인 조사에 들어가려면 이미 합조단의 인력 구성을 완료하고 간판을 내걸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애초 82명(민 6명, 관 17명, 군 59명)이었던 합조단이 매머드급으로 확대되면서 업무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합조단의 대변인으로 해군 준장을 임명했지만 공식 브리핑 내용 외에는 대외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재량권이 부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합조단이 김태영 국방장관과 이상의 합참의장에게 직보하는 체제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사람만 늘어나고 업무 시스템은 체계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몰함의 사고원인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무조건 합조단의 덩치만 키운다고 해서 될 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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