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 관계자는 12일 "북한 내 복수의 통신원에게 확인한 결과, 중국의 뉴스가 북중 국경을 통해 전해져 양강도와 평안북도 신의주 등에서는 주민 대부분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될 정도로 북한 주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소식이 빠른 일부 사람들뿐 아니라 보통 주민들한테까지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남한에서 이번 사고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의심하는 것을 북한 주민들은 알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걱정하기보다 `배가 갑자기 가라앉았다는데 우리밖에 할 데가 더 있느냐'는 식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남한의 정보과학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는데 들키지 않고 잘했다'고 하기도 한다"면서 "이밖에 육탄으로 들어갔다더라, 뭔가를 조종해서 했다더라 식의 설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천안함에 관한 소문은 모두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며, 아직 군대나 당 등 북한 내부의 공식 경로를 통해서는 아무런 소식도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달 6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천안함 침몰 사건을 전후로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었으며 북한의 관련성 유무를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답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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