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옵서버' 한반도 3배 면적 최장 7일간 논스톱 정찰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글로벌 호크 도입을 위해 미국 측에 판매의향서(LOA)를 신청했으며 6월까지 답신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호크 도입을 위해 올해 편성된 중도금 명목의 국방예산은 452억5000만원이다. 군 소식통은 “미국에서 LOA 답신이 오면 연말쯤 가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군은 애초 2015년 도입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글로벌 호크를 조기 도입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군이 배제한 ‘글로벌 옵서버’는 미국 에어로바이런먼트사(AV)가 개발한 차세대 무인정찰기다. 약 5만5000∼6만5000피트 성층권 상공에서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날개 길이는 약 53m로 보잉 747과 비슷하며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내연엔진을 달았다. 무게는 약 4500㎏밖에 나가지 않는다. 대당 가격은 약 3000만달러(약 340억원) 이상이고 유지비용은 첩보위성의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전문지인 글로벌시큐리티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옵서버의 정찰범위는 지름 600마일(약 966㎞)의 원형지형이다. 감시 가능한 지역의 넓이는 약 66만∼78만㎢로, 한반도 면적(약 22만㎢)의 3배 이상이며 최대 7일 동안 쉬지 않고 정찰 비행을 할 수 있다.
항공산업 전문 분석회사인 틸 그룹의 리처드 아볼라피아는 “글로벌 옵서버는 유인정찰기 U2나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정찰 인공위성의 중간쯤 된다”며 “U2나 글로벌 호크보다 훨씬 장시간 목표물을 감시할 수 있고 인공위성보다는 더 자세하고 오래 정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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