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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고 있는 서태지…20년지기 팬들은 지금

관련이슈 서태지·이지아 이혼 '충격'

입력 : 2011-04-22 13:33:01 수정 : 2011-04-22 13: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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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간 탤런트 이지아와 결혼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안겨준 가수 서태지. 전무후무한 이들의 비밀 결혼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 청구소송이 일어나면서 부터다. 

가장 충격에 휩싸인 이들은 누구보다 그를 응원해 온 서태지의 팬들이다. 공식 입장을 발표한 이지아와 달리 서태지는 아직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 특히 데뷔 무렵부터 20년 가까이 그를 지지해온 팬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22일 서태지의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는 접속자가 몰려 현재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그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고 하루사이 수많은 글들이 게재됐다.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을 두고 원망과 놀라움, 응원과 걱정하는 글들로 가득찼다.

한 팬은 "결혼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최근까지 스스로 결혼에 대해 부정했던 사람이다"라며 "팬들까지 속였다는 사실에 대해 매유 유감스럽다. 92년부터 팬으로서 늘 믿고 지지했는데 그동안의 교감이 거짓이라는 기분이 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정말로 큰 충격이다"라며 "밤 늦게까지 뉴스를 보면서도 꿈인지 소설인지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 20년 간 알고 있던 서태지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수의 팬들은 철저히 신비주의로 일관하며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그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응원하고 걱정했다.

한 팬은 "충격 받지 않은 건 나 뿐인가. 결혼이나 사생활을 숨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해왔기에 실망 따윈 하지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다 이해한다.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다 이해가 간다"며 "모쪼록 이번 일이 잘 마무리 되길 바란다.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1993년 미국에서 가수와 팬으로 처음 만난 서태지와 이지아는 연인 관계로 발전, 1997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지아 소속사에 따르면 2000년 서태지가 한국으로 활동을 시작하자 이지아는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 2009년 이혼 효력이 발효됐다.

현재 이지아는 원만한 관계 정리를 원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재산분할청구소송의 소멸시효기간이 다 되어 더 이상 협의가 힘들 것으로 판단, 지난 1월19일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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