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정안전부와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전국 어디에서나 차량등록을 할 수 있는 ‘전국 무관할 자동차등록제’가 2010년 12월 도입된 이후 리스회사들은 지방에 가짜 사용본거지를 만들어 취득세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용본거지란 리스회사가 차량을 보관·관리하는 곳으로 차량등록 때 사용본거지가 있는 곳에서 채권을 사도록 돼있다. 차량가격 대비 채권 매입비율이 서울 20%(도시철도채권), 인천 6%(지역개발채권), 경남 5%(〃) 등 지자체별로 차이가 크다. 고가의 수입차를 사들여 대여하는 리스사는 채권매입비율이 낮은 지방에 사용본거지를 두면 이익을 보게 된다. 서울 강남구가 지난 3월 현장을 조사한 결과 오릭스캐피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KT캐피털㈜, 도요타파이낸셜코리아,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 등 5개 리스사의 사용본거지가 지방에 거짓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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