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일부 학교 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의 투서가 인천시교육청에 두 차례나 접수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쯤 익명의 투서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 앞으로 전달됐다. 투서에는 “일부 관리자(교장)들이 여교사들에게 근무 성적을 매긴다며 술자리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껴안기, 무릎에 손 올리기 등 성추행도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또 “어떤 교장들은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에게 개인 경조사 등에 동행할 것과 심지어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출장에도 같이 가기를 은근히 요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달 각 학교에 건전한 회식문화, 인사 공정성과 투명성, 관리자 품위 유지 등을 강조한 공문과 교육감 서신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3일 같은 내용의 투서가 또 다시 시교육청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전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투서가 익명으로 작성돼 사실 여부를 가리는데 한계가 있지만, 투서를 두 번이나 보내와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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