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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앙카 출국 전 카톡 공개 “배신과 상처 때문에 떠난다”

입력 : 2013-06-15 13:52:01 수정 : 2013-06-15 13: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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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가 대마초 흡연혐의로 재판을 받기 전 미국으로 도피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출국 전 지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세계닷컴이 단독 입수했다. 이 메시지에서 비앙카는 도피가 아니라 “믿음에 대한 배신과 상처 때문”이라고 말했다.

9일 비앙카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제보자는 모두 4건의 카톡 캡처 이미지를 세계닷컴에 보내왔다. 카톡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앙카의 억울한 마음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비앙카가 재판에 앞서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본보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는 “비앙카가 미국으로 가기 전 카톡을 주고받았는데, 도피는 아니었다”면서 “분명 4월30일(첫 공판일) 한국에 들어와서 만나기로 했고, 한국을 떠난 이유는 도피가 아닌 믿음에 대한 배신과 상처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앙카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비앙카와 친했던 지인들까지 그녀가 도피했고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다르다”면서 “분명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가 “카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달라”고 주문하자 그는 카톡 대화창을 캡처·저장한 이미지 4장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지인과 주고받은 첫 카톡 메시지는 비앙카가 미국으로 출국한 4월8일보다 며칠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비앙카는 “(대마초 사건이) 재판으로 넘겨졌다고 해서 미국에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면서 “월요일(4월8일) 미국에 갔다가 아마 30일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지인이 “도와드릴 일은 없느냐”고 묻자, 비앙카는 “너무 고맙다. 이번 사건으로 계속 끌려다니면서 여기저기서 다 당해서 너무 억울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일이 다 끝났다 하니…. 그래도 좋은 사람이 한국에 아직도 있네”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인이 자신도 비슷한 일(소송·재판 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하자, 비앙카는 “저랑 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계속 사기당하고, 말 바꾸고. 이번 달 말 한국에 들어와서 제가 꼭 연락드리겠다”고 답했다.

비앙카가 출국하기 하루 전인 4월7일, 이 지인이 다시 카톡을 보내 “한국에서의 나쁜 기억은 다 싣고 떠나라. 미국에서 좋은 기억만 비행기에 담아오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비앙카는 “고맙다. 잘 다녀오겠다”고 응답했다.

그는 “비앙카가 한국을 떠나기 전 어떤 억울한 일을 당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앙카가 한국에 대한 아주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떠났다”면서 “(비앙카가) 나쁜 짓을 한 것은 처벌받아야겠지만, 그것을 이용한 한국 사람들의 행위도 지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수한 사람이 안 들어오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 비앙카는 초범이고 (대마초 흡연에 대해) 자수해서 어차피 집행유예 정도였을 텐데… 비앙카가 이번일 겪으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실망했다’ ‘사기 당했다’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 ‘한국에 따뜻한 사람들도 많다’며 오해를 풀어주고 싶어 한국에 다시 들어오면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앙카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비앙카는 최다니엘로부터 대마를 공급받아 4회에 걸쳐 흡연한 혐의로 지난 3월28일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지난 4월30일과 5월9일, 6월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1, 2, 3차 공판 때 출석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그녀가 이미 두 달 전인 4월8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세계닷컴 단독보도) 파문이 일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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