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뮤지컬 여배우가 결별한 남자친구에게 납치돼 위협을 당했으나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인 뮤지컬 배우 A씨를 납치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3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A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강원도 인제의 한 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A씨의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당시 서울 시내에서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하고 A씨를 만나 자신의 차에 태웠지만 A씨가 잠이 들자 갑자기 강원도로 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인제 지역을 지나던 중 차 안에서 A씨에게 다시 사귀자고 요구했지만 A씨가 거부하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목이 졸려 실신한 A씨를 차에 태워 서울로 돌아왔고 도중에 정신이 든 A씨는 “지금 만나고 있는 다른 남자 때문에 당신과 헤어진 것은 아니다”며 김씨를 설득했다. 이에 김씨는 A씨를 집에 데려다 줬고 무사히 귀가한 A씨는 경찰에 김씨의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 측은 김씨에게 처음부터 A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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