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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여신' 컵케이크 진열을 금지합니다

입력 : 2015-03-31 15:04:22 수정 : 2015-03-31 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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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초콜릿으로 만든 컵케이크의 창가 진열을 금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인종차별적이고 음란하다는 이유에서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24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주 프랑스 니스 법원은 니스 인근 그라스에 위치한 한 제과점에 ‘신과 여신’이란 이름의 컵케이크(사진)를 창가 진열대에 놓지 말라고 판결했다. 이는 이달 초 프랑스 인권단체인 흑인단체대표회의(CRAN)가 인종차별적이라며 이 컵케이크의 금지를 법원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컵케이크가 아프리카 출신 사람들의 인간 존엄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케이크는 흑갈색으로 뒤덮여 흑인을 연상케 한다. ‘여신’ 케이크는 상의를 입지 않은 여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제빵사의 악의는 없다고 판시했다. 제빵사인 야닉 타볼라로는 주말이나 주문이 있을 때에만 만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시장은 제과점에 논란이 된 컵케이크를 창가 진열대에서 즉각 없앨 것을 지시했다. 이를 어기면 매일 벌금 500유로(약 60만원)가 부과된다.

CRAN은 환영 입장을 발표하며 “이번 판결은 프랑스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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