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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학생, '동생 낳으려 한다'는 이유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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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05 13:42:06 수정 : 2015-04-05 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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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동생을 낳으려 한다는 이유로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중국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중국 화상망(華商網)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중국 산시(陝西) 성 웨이난(渭南) 시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10대 여학생이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당시 여학생의 시신은 ‘학교가 끝났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여학생은 유서에 ‘부모의 둘째 출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부부 중 한 명이라도 독자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는 ‘단독 두 자녀’ 정책을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가운데, ‘소황제’로 군림해온 여학생이 부모의 출산을 꺼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지난해, 조건에 맞는 1100만쌍의 부부 중 두 자녀 출산을 신청한 부부는 107만 쌍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실제로 둘째를 출산한 가정은 47만구에 그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화상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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