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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 안녕… 변화의 기로에 선 '슈퍼맨'

입력 : 2015-12-23 10:34:48 수정 : 2015-12-23 15: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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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과 삼둥이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하차한다. 시청률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삼둥이의 하차는 '슈돌'의 위기이자 변화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지난해 7월6일 '슈돌'에 합류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한날한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삼둥이의 매력과 아빠 송일국의 고군분투와 소신있는 양육법은 시청자의 공감을 사기 충분했다.   

'슈돌' 제작진은 22일 오후 "송일국씨와 삼둥이가 21일 마지막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송일국과 삼둥이의 마지막 방송은 내년 2월이 될 예정이다. 

삼둥이의 하차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송일국이 내년 방송되는 KBS 1TV 대하사극 '장영실'에 출연하게 되면서 하차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극의 호흡이 길고, 체력적 부담이 많은 대하사극 특성상 송일국이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송일국과 삼둥이는 가장 박수받는 순간 '슈돌'을 떠나게 됐다. 삼둥이는 '슈돌' 출연 후 각종 CF를 섭렵하며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송일국은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고, 다시금 주목받는 시점에 사극의 타이틀 롤로 나서게 됐다. 그리고 배우로서 모습을 선보이기에 앞서 '슈돌' 하차를 선언했다.      

끊임없는 하차설에 삼둥이와 안녕을 고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던 시청자도 미처 마음의 준비를 마치지 못한 모습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삼둥이의 '슈돌' 기여도가 크다는 방증이다. '슈돌'의 상당 시청률이 삼둥이 팬층으로 유입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삼둥이의 부재는 제작진에 고민일 수밖에 없다. 

'슈돌'은 유진·기태영 부부와 딸 로희를 투입할 예정이다. '슈돌' 제작진은 유진 부부의 합류가 삼둥이 하차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지만 시기적으로 연관지어 생각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유진·기태영 부부는 지난 9일 '슈돌' 촬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방송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유진·기태영의 딸 로희 양육기는 '슈돌'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슈돌'의 상징이 되어버린 삼둥이의 존재를 대신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하다. 딸을 키우며 민낯을 드러낸 유진과 그간 방송에서 공개된 적 없는 로희가 만들어가는 그림이 시청자의 호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그간 '슈돌'에 둥이 가족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삼둥이의 하차는 새로운 가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이자 시청자 관심을 환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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