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7월 18일 아트파크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가느다란 동선(銅線)으로 형태를 만들어 나무 재료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단단함을 대신하고 있다. 동선으로 만들어진 구조에 색색의 모자이크 조각들을 걸어 시각적 효과도 높이고 있다. 화려한 오방색으로 반짝이는 닭, 말, 개, 양, 새들은 각각 독립적인 작품이면서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조화를 이뤄 마치 한폭의 민화가 입체로 형성된 듯하다.
관람객들은 벽면에 커다랗게 걸린 나비 형상에서 자연을 볼 수 있고, 부처의 좌상에서는 명상을, 확대된 얼굴 형상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강용면은 여전히 나무 재료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각목 끝에 새겨진 수 없이 많은 얼굴상들은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형상들을 만들면서 전시장 한면에 가득 채워지게 된다. 다양성 안에서 통일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02-733-8500
편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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