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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들 푹 빠진 ‘이 음식’ 자주 먹다가…구강암 걸린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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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7 07:49:07 수정 : 2025-04-07 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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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鍋)'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훠궈를 즐겨먹다 구강암을 진단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훠궈를 즐겨 먹던 여성 A씨는 어느날 입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희색 반점이 생겨났다. A씨는 매운 음식을 자주 먹어 입궤양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흰 반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병원 검사 결과 구강암에 걸린 것을 알았다.

 

병원 검사 당시 A씨의 혀와 볼, 입천장에는 흰 종이조각처럼 보이는 여러 개의 반점이 있었다. 이는 훠궈에 들어간 자극적이고 매운 양념이 구강 점막을 자극해 생긴 것이다.

 

매운 음식의 자극이 반복되면 구강 점막이 증식해 흰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난징시 제2병원 종양과 주임 쉬한펑 교수는 “구강 점막의 흰 반점은 암이 발생하기 전 단계”라며 “만약 이 반점이 혀 뒤쪽, 입 바닥, 입천장, 입 모서리 부위에 나타나면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고, 환자의 약 50% 이상이 구강암에 걸린다”고 말했다.

 

또한 구강이 자극을 받으면 점막이 두꺼워져 열과 매운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다. 그 결과 사람들은 점점 더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게 돼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

 

입궤양은 매우 흔한 증상이고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구강암으로 인한 궤양은 쉽게 치유되지 않으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입궤양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치유되지 않을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우리나라에서도 구강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구강암 신규 환자는 4371명으로, 2016년(3628명) 대비 20.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3159명, 여성 1212명이었다.

 

구강암은 초기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대수롭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 빨리 내원해야 한다. 구강암의 원인으로는 현재로서 음주와 흡연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게되면 일반인들보다 구강암이 발생될 확률이 15배 정도 높다고 나타났다.

 

또 평소 뜨거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구강 청결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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