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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6촌 여동생 가스실서 학살당해”

입력 : 2005-01-19 16:52:00 수정 : 2005-01-19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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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언론 보도 아돌프 히틀러의 6촌 여동생이 히틀러의 심신장애인 강제 안락사 명령에 따라 가스실에서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뮌헨 법의학연구소와 오스트리아 오버잘츠부르크 현대사연구소 측은 최근 히틀러 가계의 어두운 면들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들을 발굴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태생인 히틀러보다 두 살 어리며 정신분열증과 우울증을 앓았던 여동생 알로이지아(당시 49)는 오스트리아 빈의 정신병원에서 9년간 수감돼 있다가 1940년 12월 오스트리아 린츠 인근의 하르트하임 의학연구소 가스실에서 살해됐다.
이는 나치가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장애인과 정신장애인 등을 안락사라는 이름으로 27만여명이나 집단 살해한 범죄의 희생자중 히틀러의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처음 드러낸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 연구에 동참해온 미국 역사가 티모시 라이백 박사는 “히틀러가 자신의 가족사를 비밀에 부치려 했다는 구전이 있었다”면서 “60년이 지난 현재 히틀러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했던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발굴 자료들을 토대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히틀러의 가족사에 관한 책을 펴낼 예정이며, 독일 제2공영 ZDF방송은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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